1. 개요 ¶
-연출의 변
어디 내가 무리해서 하는게 무리인지, 아니면 못 하고 이렇게 사는게 더 무리인지 한 번 직접 봐야겠다. 내가 이 아이들과 공연을 시작하며 담벼락에 적은 이야기다. 무리였다. 나는 회사원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게 새벽 두 시다. 다 쓰면 한 세시쯤 될거고, 나는 내일 여섯시 반이면 일어나서 출근해야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뭔가 그 날 손에 잡히는 카페인 빵빵하게 들었다는 힘나는 음료수 한 캔 까고. 그래 무리였지. 이렇게 사는게 덜 무리일 정도로 나는 참 무리하게 무료한 삶을 살았다. 공연하지 않는 공연한 삶을 살다가, 공연하게 공연하는 삶을 사니 뭐 똑같이 무리면 이렇게 무리할랜다. 이 짓거리 그만둔지 삼 년 됐다. 삼 년 간 무리할만큼 무리하며 살았다. 인제 쪼금만 편하게 살란다. 그래, 살만한 인생이다. 삼 년 전에 내 학부생 시절 은퇴작을 함께 했던 녀석들과 회사원 시절 복귀작을 하고 있다. 뒷풀이 가면 애들이랑 소주나 한 잔 까면서 졸랭 재밌었다고 한 마디 해줘야지.
3. 일화 ¶
- 세 배우 중 한 명이 공연 당시 10시 퇴근의 대학원생이고, 연출이 회사원 신분으로서 연습시간이 평일에는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로 매우 테러블했으며, 이 둘은 공연 당일인 3일간엔 각각 대학원 연구실과 회사에 휴가를 내면서까지 공연에 참여하였다.
- 연습기간이 매우 짧았는데, 대본을 읽어보는 연습시간으로 주어진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딱 16일을 연습했을 뿐이었다.
이렇게 직접 계산해보고 나니까 훨씬 대단하다...이 짧은 기간 자체가 극과 연출기법에 영향을 주었을 정도이다.
- 홍보기간 동안 총연극회 회장선거 참가라는
정신나간특이한 방법으로 홍보를 시행하였다. 어그로를 끌 심산들인지 무려 아이유를 까서 여기저기서 비난을 받았다.
- 정초부터 07년도에 덕수역을 했던 어떤 삼십대 배우가 연습을 보러 강림하시는 바람에 극단원 전원이 데꿀멍했다고 한다.
- 총 6회의 공연중 짝수회(2,4,6회) 공연에서 덕수놈이 길다란 팔다리를 이용해서
소품을 공격한다물잔이나 술병 등을 들이엎는 바람에 연출이 리슨투마헐빗을 느꼈다고...이놈만 조심하면 될 줄 알았는데...
- 물론 그렇다고 애드립 전문배우가 연출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는 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이 배우의 공연사상 가장 애드립이 적은 공연이었던건 확실하다.
- 연출이 "마임? 그게 뭔가요? 먹는건가요?"라는 고난이도의 원칙을 세우는 바람에 먹고 마시는 씬이 좀 많았다. 덕분에 덕수역의 배우는 매회가 끝나면 몰려오는 웨이브에 화장실과 친밀해질수밖에.
아하 그래서 다 때려 엎었다 이거냐
- 정말 우연하게도, 극중의 규태와 규태역 배우가
개과전공이 같은 바람에 규태역 배우의 지인들이 해당 언급이 나올때 폭소를 터트리기도 하였다.
- 처음에 오퍼만 하면 된다고 꼬셨던 음향스텝은 결국 음향 디자인의 반절정도는 책임을 지게 됐다.
- 총연극회에서 최초로 움직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상수방향[3]벽이 회전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장면전환시 벽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4] 덕분에 오퍼스텝중에 소품스텝이 따로 필요했다.
- 총연 역대 최고의 소공연이라고 자부한다.
는 사실 증거영상이 없으니 검증할 수가 없다 ㅋㅋㅋㅋㅋ
5. 관련 항목 ¶
보러오세요 -- 루트에리노 2012-01-10 14:33:43
아트 재밋어요...ㅋㅋㅋ -- 지나가던 노인 2012-01-10
소품을 공격..ㅋㅋㅋ -- 39.115.54.158 2012-01-16
아 그 기계과 시스템 대사가 원래 그거구나..난 드립이넜 -- 39.115.54.158 2012-01-16
시스템 대사는 드립이야. 정확하게 말하면 대본 변경 디테일이지만 ㅎ -- 루트에리노 2012-01-16 15:03:28
무대 완전 멋있었어요!!! >_< -- 218.38.173.184 2012-01-16
재환형 글 맛깔나네요 ㅋㅋㅋ -- 203.226.212.155 201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