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
화이의 아파트에 서툰 좀도둑
덕배가 들어온다.
지명수배자로 몽타주까지 경찰서에 붙어있는 도둑임을 자부하지만 도둑이라고 보기엔 엉성한 부분들이 속속 눈에 띈다. 집주인의 팔에 자국이 남지 않게 하기 위해 수첩에 적어온 매듭법대로 묶으려 애를 쓰는가 하면, 쉴새 없이 조잘대는 화이 때문에 영업에 지장을 받으면서도 꼬박꼬박 대꾸하고 기분도 맞춰주는 친절한 도둑이다.
화이 또한 만만치 않다. 제대로 된 가전제품이나 패물 하나 없는 자기 집에 온 도둑이 불쌍해서 비상금 위치를 제 입으로 말해주고, 상대가 무서운 도둑이라는 것도 잊고 소리치며 대들기도 한다. 오가는 대화 속에 덕배와 화이는 서로에게 점점 정이들어가
는데...
출처 :
플레이DB(http://www.playdb.co.kr/playdb/playdbDetail.asp?sReqPlayno=36388&tab=2) 편집 자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