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대학을 졸업한 지 1년이 넘는 20대 후반의 한 조각가가 있다.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그만치, 아니, 더욱더 심리적으로 쪼들린다.
그런데, 세계적인 갑부이자 열광적인 조각품 수집가 다나카 상의 비서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허참, 작품이 마음에 들어서 직접 보러 온단다. 이제 내 인생에 볕들 날인가?
거기다 같은 날 여친이 결혼 허락 받으려고 자기 아빠를 작업실로 초대해버렸다.
근데 작업실은 손님을 맞기 난감할 정도로 예술가다운 가난함이 물씬거린다.
분명 경악을 살 거다.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