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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총연극회 정기공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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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줄거리 ¶
마틸데 폰 짜안트 의학박사가 운영하는 사설 요양소 '르 세르지에르'의 신축 병동에는 세 명의 정신병자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모두 물리학자이거나, 자신을 물리학자라고 여긴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곧, 세 명의 물리학자들인 것이다.
헤르베르트 게오르크 보이틀러는 자신을 뉴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알렉산드르 하인리히 에르네스티는 아인슈타인을 자처하고 있다. 그리고 물리학자 요한 빌헬름 뫼비우스는 자신에게 황금의 왕 솔로몬이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마틸데 폰 짜안트 박사는 이들에 대해 자기 자신들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녀는 정신병자들에 대해 그들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과 조금 다른 것이라는 생각으로 환자들을 이해하며 보살핀다. 세 명의 물리학자들은 살롱에서 같이 식사를 하고, 종종 자기네 학문에 대해 토론을 벌이거나 멍청히 앞을 쳐다보고 있다. 짜안트 박사의 보살핌 덕분인지 이들은 무해무탈하고 호감이 가는 정신병자들로서, 요양소 안에서 그런대로 참된 모범 환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에 와서 심상찮은 사건, 실로 끔찍한 사건만 벌어지지 않았다면 말이다.
보이틀러가 자신의 담당 간호사였던 도로테아 모오저를 살해한 지 석 달 만에 '르 세르지에르' 요양소에서 두 번째 살인이 일어났다. 에르네스티가 자신을 담당하던 간호사 이레네 슈트라웁을 목졸라 죽인 것이다. 사건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