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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손을 잡고 하는 "평가" ¶
총연극회에서 마치 종교인들 행사하듯이 어떤 행사의 끝, 또는 공연시작전후 등 특정시간에 반드시 치루는 행사이다. 보통 자신의 감정적인 느낌과 자신의 보직으로써 해야 할 말을 하게 된다. 신기하게도 어떤 보직이 '매 공연'마다 하는 말이 한번씩은 꼭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무감의 "내일은 지각하지 말고 모두 제시간에 모여 무감시간 시작하도록 해요."라든가 그러니까 무감시간에 지각하지 마라, 의상스텝의 "의상은 의상함에 꼭 챙겨주세요."라든가, 선배들이 공연 이틀전쯤에 와서 "지금이야말로 대본을 제대로 한번 더 읽어볼 때라고 생각합니다." 손한성의 "아 저는 잘 모르겠어요."라든가.
공연이 진행될수록 스텝, 배우들의 감정노동이 굉장히 심해지기 때문에 때에 따라선 평가자리가 매우 격해지거나, 심각하게 침울해지는 경우도 있다. 매 공연마다 한번 이상 평가시간에 눈물 흘리는 연우가 나오며[2], 이때는 많은 연우들이 자신들이 가진 나름의 애환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연습이 잘 돼서 연출과 무감이 기분이 좋은 날에는 밝은 분위기의 평가자리가 나오기도 한다.
왠지 "화이팅!"이 평가의 최소단위로 인식되고 있다.
하다하다 이젠 그냥 와~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한 사람의 평가가 끝나면 맞잡은 손을 흔들며 "와아아아"라고 외쳐주는게 매너.그렇다고 펑펑 우는 연우의 평가가 끝났을때까지 그러진 말자
2016년 현재는 매우 간소한 평가를 하는 경향이다. 할 얘기가 다 비슷해서 그런듯?
3. 공연 후의 "평가" ¶
공연 후의 평가는 뒷풀이자리에서 하는 평가와 합평회에서 하는 평가가 있다. 뒷풀이 자리에는 공연에 참여하거나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이 모여서 일정한 순서대로[3]일어나서 공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또는 자신의 소회를 이야기하게 된다. 공연 기간 전반에 대한 소회를 드러내게 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며, 이 때문에 인원이 많이 투입된 경우엔 새벽 4~5시까지 끄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엔 이 평가 길이가 예전처럼 길지 않아 많이 줄어든 편.
합평회의 경우 감정적인 소회가 주를 이루는 뒷풀이와 달리 기술적이고 사무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는 편이며, 합평회라는 행사 자체가 그러기 위해 존재하므로 기획은 합평회를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총연의 합평회는 매번 똑같은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아주 악명이 높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항상 나오는것은 그만큼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며, 가끔씩은 총대를 맨 학우의 강력한 기획력으로 안 될것 같았던 것이 실행되는 경우도 있다.
4. 기타 일화 ¶
- 2011년까지 현역인 02학번 연우의 경우 평가가 엄청나게 길기로 악명이 높았다. 본인도 그 점을 인지하고 있어서 평가시간에 본인의 차례가 돌아오면 싱긋 웃으며 "알지?"라고 하는 훈훈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최근 몇년동안은 패턴이 바뀌어 "오늘은 정말로 짧게 이야기하겠습니다."라는 말로 평가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건 당연히 훼이크.
- 오글오글 열매 능력자인 어떤 연우는 공연이 얼마 남지 않으면 전 공연팀의 손발을 퇴갤시키는 응원발언을 하기로 유명하다.[4]
- 인형의 집공연은 매 연습마다 평가가 끝난 후 프리허그를 한 첫 번째 공연이다. 이후 연출이나 무감 취향에 따라 연습 후 프리허그를 하는 팀이 생겼다.
- 평가는 대부분
고스톱 방향기획우발이다. 일반적으로 무감-연출-기획순으로 막평가가 진행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 2017년 기준으로 최근 평가에서 날선 말이나 감정적인 말이 별로 나오지 않는 경향이다. 감정은 쌓이기 전에 솔직하게 푸는 것이 공연팀의 안위를 위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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