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실체는
망했어요. 일종의 공연에 대한 징크스이다.
보통 6회의 공연 중 최소 1번은 말아먹는 것이 보통이다. 이 사실 자체에 대해 나쁘게 생각할 건 없다. 왜냐하면 날고 기는 프로들도 가끔
시망인 공연이 나오기 마련인데, 한달 반 연습하고 한번정도 말아먹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6회 공연 내내 최상의 공연을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보통은
그게 꼭 네번째 공연이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 다시 말해
네번째 공연이 망할 거라는걸 다들 알고 들어가는데도 보통 네번째 공연이
망한다. 하지만 3회 공연이
망하면 4회 공연은 잘 돌아가는 징크스도 있다. 다시 말해
3회나 4회중 한번은 망하더라라는게 이 징스크의 특징.
보통 3회 공연때쯤
연출이나
무감 등의 베테랑들이 3,4회 공연이 망하기 쉬우니 다들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말해주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3회 공연은 보통 정신 바짝 차리고 잘 나간다. 하지만 사람이 하이텐션을 언제나 유지할 수 없으니 다음 공연에
팀이 무너지며 공연을 말아먹게 되는 듯 하다.
가끔 공연이 잘 됨 여부와 상관없이 잘 하는 배우들도 있지만 연극은 팀플레이다. 팀이 무너지면 한두사람이 포텐 폭발한다고 해도 극 자체가 살아나긴 쉽지 않다.
1회의 경우
리허설에 준하는 분위기로, 다들 망하기 쉽다는 걸 알고 있어서도 그렇고, 첫 공연이라 보통은 말아먹어도
괜찮아, 튕겨냈다. 수준으로 가기 마련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2~3회를 잘 이끌어 나갈 경우,
멘탈에 한계에 부딫혀 4회를 말아먹는 경우가 많다.
부끄러워 하지 말고 마음 잘 추스려서 다음 공연을 준비하는 것이 상책이다.
보통
더블 캐스팅공연의 경우 이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다 망하거든 자신이 한번 진행하고 난 뒤 다른 연우들의 공연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기 때문인 듯. 일단
더블 캐스팅의 경우 공연 횟수 자체가 적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