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내용 ¶
희곡을 각색해서 공연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나온 것을 대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희곡이 문학작품으로써의 가치를 지닌다면 대본은 순수하게 공연에 사용되는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희곡역시 공연에 올리는 것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희곡 자체를 대본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대본=희곡은 아니니 총연에서 함께 공연을 올리는 연우라면 이 두 가지를 구분해서 쓰는 것이 좋겠다. 희곡과는 다르다! 희곡과는!
보통 총연극회에서 대본이라 하면, 대본을 암기하기 전에 손에 장비하는 바로 그 아이템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출의 경우 배우들에게 대본을 빨리 암기하고 장비를 정지할것을 종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래도 대본암기가 완료되지 않아 손에 들고 할 경우엔 동선이나 감정 교류 등에서 제약이 크기 때문에, 연출이 장면을 만들기도 힘들고 배우들이 연기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3. 총연극회에서 사용되는 대본의 형태 ¶
일반적으로 총연극회에서는 몇 번의 각색과 피드백 작업을 거친 후 최종대본을 선정, 이를 제본해서 대본으로 사용한다. 사용되는 형태는 책자형, 링제본 두 가지가 있고, 주로 A4와 B5의 두 가지 크기를 사용한다.
위 대본은 07년도 3월 정기공연인 인형의 집공연 당시 사용했던 A4크기의 링제본 대본이다. 링 제본의 장점으로는 제본이 잘 풀리지 않고, 한 손에 쥐고 하기 편하다는 점이 있다. 다만 나중에 가면 끝처리가 풀어지는 경우가 있고, 가끔씩 운이 나쁘면 손이 다치거나 옷에 올이 나가는 경우도 있다. A4형태의 경우 무언가를 쓸 공간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가방에 넣기 힘들고 아무래도 크다 보니 여기저기 많이 닳게 된다.
위 대본은 전설적인 기획의 표지아트로 매우 유명한 08년도 3월 정기공연인 세자매의 대본으로 B5크기의 책자제본형태이다. 저 나비는 스티커 책자제본의 경우 스프링이 없어 보관과 그립이 좋지만 낱장으로 풀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여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한손으로 들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표지 역시 종이이므로, 그림과 같이 닳지 않기 위한 테이핑 처리가 필요하다. 하지 않을 경우 표지부터 떨어져나가서 심히 골룸해지므로 책자형 대본을 받을 경우 반드시 하는 것을 권한다. B5크기는 크기가 작아 휴대가 편한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