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극 <지루한 이야기>의 리허설 준비를 위해 밤샘연습에 나선 극단원들. 그런데 그들 앞에 자신들을 '등장인물' 이라고 칭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써달라는 이들이 등장한다.
처음에는 홍보차 온 다른 극단원들, 또는 정신나간 사람들로 치부했지만 초자연적 현상들이 자꾸만 일어나고, 심지어는 '등장인물'들보다 더 괴이한 행색을 한 자칭 '요정'들까지 등장하면서 혼란은 가중된다. 그 와중에 니꼴라이 역 배우는 '등장인물'들 중 하나인 허미아와 사랑에 빠지고, 나이 든 남자 멀티 배우와 여자 멀티 배우는 '요정'들을 따라 나가버리고...
과연 이들은 제대로 된 리허설을 마칠 수 있을까? 아니면 처음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완전히 다른 연극을 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