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넷과 연출은 그 해 신입생 워크샵 공연 배우로 선 경험이 전부이고,
남은 배우 한 명은 그조차도 하지 않은 生신입생이어서 다소 관심과 우려를 받은 공연. 스탭들 역시 다섯 중 셋이 신입생 워크샵 후 바로 투입되었다. 애초에 신입생이지만 곧 군대에 가는 인물들이 정기공연에 참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꾸려진 공연이라 구성이 이렇게 되었다.
그러나 셋 중 둘은 결국 정기공연에 참여했다. 여기에, 많이들 착한선배 역할을 했다고 착각하지만 엄연히
짠 프로덕션 일원으로
김동범과
이영화가 합류해 공연팀이 완성되었다.
배우팀과 연출팀(연출과 스탭들)이 분리된 후, 스탭회의와 배우들의 인준을 거쳐
대본을 정했다. 배우들의 선호 캐릭터 지망이 전혀 겹치지 않았고, 공연팀 누가 보아도 그 캐스팅이 어울려 초고속 캐스팅을 한 뒤, 아직 학기가 끝나지 않은 관계로 각자 대본리딩과 암기를 시작했다. 스탭진의 경우 따로 일을 분담하지는 않았지만,
누군가는 음향과 홍보를,
한 스탭은 도전과 긍정 전도사를,
또 다른 한 스탭은 멘붕과 좌절 전도사를,
다른 한 명은 객석바람잡이를,
마지막 한 명은 무감과 분장을 주로 도맡아 했다.
학생회관 라운지에서 2일 4회 공연했으며, 최초로
기사님으로부터 할로겐등을 빌려와 라운지의 빈약한 조명환경을 개선할 수 있었다. 조명과 더불어 음향의 경우, 이전해 마찬가지로 신입생들 위주로 구성되어 마찬가지로 총 쏘는 장면이 꽤 등장하는
모 공연의 전례처럼 총 쏘는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다. 무대의 경우도,
무대의 신이 어려울 거라고 언급했던 벽지를 과감하게 바르는 시도를 했
으나 벽지가 막 태어난 신생아처럼 우렁차게 울어주셨다. 이쯤에서
기사님과 친분을 쌓아 할로겐등을 빌리는 환경을 마련하고, 튼튼한 벽을 그대로 쓸 수 있도록 도와 준
누가 누구?팀에게 심심한 감사를...
극 후반부에 인물들이 일시적으로 화해하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뜬금없을 뿐더러 급격히 화해했다 또 급격히 배신해야 하는 설정이라
연출이 매우 멘붕하였다. 이 멘붕의 5장을 그리하여 총 4번에 걸쳐 수정해야 했다. 또한, 원래 대본에서는 첫 장면을 마지막에 한 번 더 보여주어 이야기가 무한히 계속된다는 암시를 주는데, 지루해질 것이므로 빼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민주적으로[* 김 아무개와 나 아무개 두 사람의 고집으로 결국 넣게 되었다.
이름을 외우기 힘들다면 죽그내죽죽 으로 외우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