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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정보 ¶
William Shakespeare
한글로 적을땐 '셰익스피어'가 맞다. 세익스피어, 검열삭제피어 등은 잘못된 표기.
영국이 낳은 희대의 먼치킨 극작가. 흉악한 작화와 작시능력으로 희곡 38편 소넷[1] 154편 장시 2편을 남겼다고 한다.
사실상 근대영어의 창시자로 모든 영미권 학생과 영문학과 학생들의 공적. 실제 영문학 전공자들은 타임머신이 있다면 셰익스피어부터 때려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뭔가 타임머신이 나오는 영드나 미드를 보면 셰익스피어에게 화풀이하는 장면이 나오는 경우가 있을 정도. 하지만 타임머신을 만들 공대생들은 가우스를 먼저 씹어먹으려 한다. 그가 쓴 희곡과 영시에 나온 단어 중 10%는 '그의 작품에서 창작된'것으로 신훈재나 발탐보다도 더한 드립력의 소유자.
예전보단 위세가 많이 죽었지만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이 태워버리고 싶은 책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성문영어'시리즈에 예시에 보면 셰익스피어 작품을 많이 써 놓았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원문을 보면 알겠지만 중세영어이기 때문에 현재랑 사용하는 문법과 단어가 조금 다르다.[2] 말하자면 "제 뜨들 시러 펴지 못할 노미 하니라"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될 듯.
극작면에 있어서 처음으로 삼일치의 법칙을 깨고 현대에는 너무도 당연한 "시공간 일치의 붕괴"를 사용했다고 한다. 예를들어 셰익스피어 이전에는 처음에 이곳이 안방이라고 하면 그 장소는 끝날때까지 안방이어야 하고, 실제 시간이 10분 흘렀으면 극중시간도 10분 흘렀어야 한다는 얘기. 연출은 어쩌라는검미까
현대에 와서도 잘 먹히는 막장스러운 상황을 극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왕좌와 아내를 탐낸 동생에게 암살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다가 자기자신과 애인은 물론이고 집안과 애인네 집안까지 몰살시킨 젊은 왕자 이야기라든가, 어떤 싸가지 없는 부하의 꼬임에 넘어가 유능한 부하는 내치고 부인을 목졸라 죽이고 결국 싸가지 없는 부하를 죽이고 자결하는 유색인종 장군 이야기, 점쟁이들 꼬임에 빠져 반란을 일으키고 왕이 되어 대숙청을 일으키고 결국은 복수당해 죽는 장군, 잘 키운 딸 못알아보고 불효녀에게 유산 물려줬다가 미쳐서 가족들 몰살시키고 자기도 죽는 늙은 왕같은.[3] 이런 개막장 상황을 본인의 흉악한 필력으로 사실적이고 설득력있게 극화하여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골국물보다 더하게 우리는 작품을 만들었다.
실제로 서울대 영어영문학과에서는 학부생들의 4학년 전공과목으로 셰익스피어를 개설하여 강의하고 있는데, 흔히들 예상하는 5대 희극/4대 비극이 아닌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Titus Andronicus), 자에는 자로(Measure for Measure) 같이 평생 이름이나 들어볼까 마나 하는 별의별 요상한 작품들 위주로 강의를 진행한다. 그러니 강의계획서 살펴보지 않고 우왕셰익스피어! 하고 들으려 했다간 한 학기가 진짜 템페스트[4] 되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