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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2012)의 무대작업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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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공연 아트(2012) 무대 스텝으로 참여했었던 한경훈입니다. 공연 관련 글들을 공연팀 페이스북 그룹에 계속 올렸었는데요, 소공연 무대 스텝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의 도움이 되고자 당시 올린 글들을 정리하여 올립니다.

12월 19일 (D-19)


  • 이전에 한 번 읽어본 작품이었지만, 작품의 내용을 숙지하기 위해 대본 리딩에 참여. (1차 대본 읽기.)
  • 연출님으로부터 무대에 필요한 문의 개수, 위치 등을 전달받음.

12월 30일~ 1월 1일 (D-12~10)


  • 구체적인 디자인에 앞서, 중앙도서관에서 무대 관련 서적들을 빌림.
http://library.snu.ac.kr/search/DetailView.ax?sid=1&cid=1029498 http://library.snu.ac.kr/search/DetailView.ax?sid=1&cid=995510 http://library.snu.ac.kr/search/DetailView.ax?uid=1&cid=3761424
(시간상 세세히 읽지는 않고, 아이디어를 받기 위해 그림 위주로 빠르게 훑어 봄.)

  • 2차 대본 읽기.
  • 김찬동 섭외.
  • 무대 작업을 도와줄 인력 섭외. (배우, 연출이 공연 준비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끔, 도움을 구하는 인력을 미리미리 연락하여 부탁함.)

1월 2일 (D-9)

  • 3차 대본 읽기를 통하여 무대에 등장하는 대가구, 장면 변환 등등을 대본에 적어 둠.
  • 공연에 필요한 대도구들이 어떤 것들인 지에 대해 공연팀과 상의 함.
  • 무대 크루, 액션 플랜, 대략적인 대도구 달성 경로, 당부의 말을 정리하여 공지.


당일 올린 글.(궁서체.)

‎1. 무대 크루. 무대 작업 확정된 인원-

한경훈(토요일, 일요일, 평일은 아주 짧은 시간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짐.ㅠ) 김찬동(토요일, 일요일, 평일엔 어쩌다가 밤에 들를지도.) 이한빛(토요일, 일요일-> 과외 시간 제외하고 도우러 옮. 평일엔 간간이 지원.) 이종우(일요일, 평일엔 빈번히 지원.)

김진아, 김현준, 구희승 추가로 섭외 작업 진행할 예정.

(신입생들)- 수요일에 주말 무대작업 도와달라는 글을 올려서 구함. +혹 사람이 없을까봐, 배혁에게도 대기타라고 함.


‎2. 액션플랜.

월요일: 인테리어 & 벽지 검색, 대도구 종류 정리, 액션플랜글 작성(지금 쓰고 있다.) 화요일: 디자인 확정(일러스트레이터 파일 올림.), 동방 가용 물품 재고 조사 수요일: 구매 진행, 클럽에 무대 인원 구하는 글 올리기 목요일: 구매 진행 금요일: 구매 진행, 무대 작업 진행 표 작성, 기술 미팅(with 연출님, 찬동) 토요일: 무대 작업(벽 완성) 일요일: 무대 작업(대도구 완성, 마감 처리 상당부분 진행) 월요일: 마감 처리(조명 작업 후에 진행) 화요일: 부족한 부분 채우기 수요일: 부족한 부분 채우기 목요일: 도망 금요일: 무대해체

‎3. (필수) 대도구 목록 및 달성 경로

소파: 시간 및 비용 여건 상, 동방에 있는 소파 활용. 동방에 있는 소파 느낌을 주고 싶지 않으므로, 천을 덮씌워서 사용. 의자: 동방 의자 및 각자 집에 있는 의자 검토.(우선 나부터...) 책장: 강목, 합판을 이용하여 만들 예정. 그림걸이: 크라프트 확정? 생각해보면, 크라프트도 우리가 강목으로 만들 수 있을 듯. 그 와중에 전시회에서 사용하는 전구도 설치 가능할 지도. (정교한 작업이 가능해요!) 합판 벽: 실내(거실) 느낌을 나타내는 벽지 사용 예정.

위 내용이 절대적으로 확정은 아니니, 의견 제시해주길 바래요! 이 외의 대도구 및 무대 공간을 채울 물품들은 내일까지 빠른 시간내에 조사하여, 내일까지 확정하겠습니다.

4. 죄송한 당부의 말.

이번주 수~금요일간 물품을 집중적으로 구매하려 합니다. but, 제가 시간 및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관계로 여러분들이 발로 다니시며 물품들을 구매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직장인인 재환이형과 같은 대학원생인 훈재보다는, 좀 더 여유가 있는(있을 거 같은) 주식이와 여명이 혹은 다른 스텝님들이 수고해주셨으면 합니다. ㅠㅠ (은혜는 잊지 않겠삼.) 물품 사기 전에 제가 어떤 거 사야하는 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무대 작업, 타이트하게 진행합시다. 이것 또한 제가 월~수요일에 많이 못나오는 사정으로 인해 그렇습니다. 주말 작업 동안, 못 하나 부족해서 작업 늦어진다, 뭐 이런 일이 없게끔 미리 다 준비해 두겠습니다. 늦지 마시고, 효율적으로 빨리 끝냅시다! (난 금요일 밤에 동방서 잘 계획.)

P.S. 찬동♡


1월 3일 (D-8)


  • 작품에서 주로 나오는 공간인 수현의 집(거실)에 대한 대략적인 감을 잡기 위해, 연극 아트 무대,거실 관련 실내 인테리어 사진들을 간단한 인터넷 검색으로 수집.
(해당 사진의 구도를 표현하려 함.)

  • 액션플랜에서 밝힌 대로, 디자인 확정을 위해 연습 쉬는 시간에 연출님, 찬동, 주식, 여명, 훈재와 무대 구상에 대한 토의를 함.
  • 바닥을 동아리가 가지고 있는 카펫으로 처음에 사용하려 했으나, 수현의 집을 표현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 카펫을 뒤집은 면을 사용하거나, 천, 시트지를 사용하자는 등의 아이디어가 나옴. 얇은 합판을 바닥에 깔고 페인트 칠을 하자는 찬동의 아이디어 채택.
  • 당시 배우들이 연습하는 공간의 길이(폭 5m, 깊이 3m)의 1.5배 정도 큰 크기로 무대를 제작하기로 함.
  • 대도구들의 제작 방법을 구체적으로 확정.
  • 객석 내리기로 함.
  • 일러스트레이터로 이전에 제작한 두레문예관 도면에 대략 적인 무대 구도를 확정하여 대도구들의 구도를 정함.
  • 동방에 남아있는 합판 벽, 각재, 공구들의 재고 확인.
  • 대략적인 무대비를 책정함. 이때 각 재료들의 가격이 최대한 비싸다고 가정한 후 책정.
  • 당일 논의 사항, 무대 구도 파일, 예상 무대비를 정리하여 공지.
두레문예관 전면입니다.

이게 더 잘 보일 듯.

의논사항 1-카페트 영역 은근히 설정하기 힘듦. -> 어디까지로 만들면 좋을 까요? 2-폭을 맞추다보니 다소 폭이 넓어짐.(8.5m) 괜찮나요?;;

결정된 것(지적 없으면 확정으로 생각하고 진행합니다.) 1. 아시바 갯수. -> 3개로 갑시다. 2. 합판벽 -> 13.5장 필요.(동방에 최소 12장 있는 것 확인.) 3. 합판 벽을 깔고, 페인트 칠해서 바닥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바닥을 덮는 합판 수는 14장.


오늘 결정한 디자인 사항들 정리한 글입니다.

1 바닥. (우선적으로) 합판 벽을 깐 후, 페인트 칠하여 나무 바닥 느낌을 살린다. 소파 부분은 카페트로 설정하여, 흰색으로 칠한다.

2. 벽 (약간 밝은, 무광) 회색으로 페인트 칠. (검은색, 흰색을 섞어서 사용할 지, 아예 회색 페인트를 살지는 미정.)

3. 책상 남은 합판, 강목으로 만든다.

4. 책장 책장이 설치되는 합판을 좀 뚫어서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설치한다. 채색은 바닥과 같은 종류로 페인트 칠.

5. 기타 장식(아직 허락받은 내용이 아님.) 의자 뒤쪽에 전등(?) 설치하고 싶음.(집에 있음.) 소파 뒤 벽에 간단하게 접시나 시계를 걸고 싶음. 소파 뒤 벽을 약간 튀어나오게 해서 있어보이는(?) 집 느낌을 살리고 싶음.


대략적인 가격계산.

합판벽 14장 -> 14*약 10000-> 약 14만원 목공본드6팩 -> 약 3만원 염료 -> 4*15000 -> 약 6만원 흰색 페인트 -> 약 3만원 페인트 공구 -> 약 2만원 피스, 못 -> 약 1만원 종이테이프, 양면테이프, 청테이프 -> 약 2만원

위 가격들은, 값이 많이 들때로 상정하고 책정. 왁스는 예전 두레 기사님과 약속도 있고 해소 본인이 살 예정...

+소파를 가릴 천. 검은색 페인트는 아직 (구매여부) 미정.


1월 4일 (D-7)


  • 영진 목재에 전화하여 합판들의 가격, 목재 상태 및 언제 배달 가능한 지 물어봄.
  • 찬동이가 구글 스케치로 무대 예상 이미지를 보내 줌.
  • 찬동이와 통화하여 구체적으로 필요한 공구들의 리스트를 확정.
  • 바닥 합판에 페인트칠 한 후에 바르는 왁스, 벽지 등은 예산의 이유로 구매 안 하기로 함.

찬동군이 그려준 스케치업 무대 이미지입니다. 색감 이와 비슷하게 가려구요~

1월 5일 (D-6)


  • 주식, 여명에게 사야 할 공구 내용을 정리해서 보내 줌.
  • 안료를 사기 위해 청계천에 갈 계획이었지만, 입구역 근처 노루페인트에서 판다는 진아누나의 조언 덕분에 입구역 근처에서 구매 진행.
  • 찬동이가 색감을 달리한 무대 사진을 두 개 더 보내줌. 연출님과 상의하여 이전에 올린 색감대로 진행하기로 함.


노루 페인트 구입

수성 페인트(흰색) 18L 수성 페인트(검정) 4L 안료(적, 황, 청, 녹) 각 1개 붓 4인치 4개 롤러 2개 롤러통 2개

총 90,800원

1월 6일 (D-5)


  • 여명이가 못, 경첩 구매 진행, 본인은 양면 테이프, 마스킹 테이프, 청 테이프 구매 진행.
  • 영진 목재에 전화하여 토요일 오전 11시, 두레문예관 공연장으로 배달 부탁함.
  • 신년회에 온 연우분들에게 내일 소공연 무대 작업 도와달라고 부탁함.
  • 진우형, 영준이, 민수와 다음 날 무대 작업에 늦지 않기 위하여 동방에서 같이 잠.

1월 7일 (D-4)

실제 제작 날이기에, 조금 자세히 적겠습니다.

  • 진우형, 한경훈, 박영준, 김민수 오전 9시 반에 동아리 방 도착.(눈 뜨니까 도착.)
  • 공연 장으로 옮길 공구들을 따로 빼 놓음.
  • 이어 도착한 김찬동, 강태우, 재환이형, 윤주식, 김현준과 함께 짐들을 옮김.
  • 아시바 총 3조 바퀴 달아서 설치하고, 2조에 벽, 각재를 실음. 그외 공구들은 재환이형 차로 옮김.
  • 11시에 무대에 마스킹 테잎을 설치하는 작업 진행.
  • 동시에 찬동이와 진우형은 올모스트, 메인 때 사용한 벤치를 책상으로 다시 조립하는 작업 진행.
  • 점심 먹음.
  • 규태 집, 덕수 집을 표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다가, 찬동의 제안으로(훈재가 먼저 찬동에게 제안을 했음.) 회전 벽을 만들기로 결정.
  • 합판 벽 제작 및 페인트 칠 진행.
  • 검은색, 흰색 수성페인트와 목공용 본드, 물을 섞어서 페인트를 만듦. 페인트 칠을 한번 만 할 경우에는 색이 제대로 입혀지지 않으므로, 한번 칠하고 말리고 다시 한번 칠함.
  • 저녁 먹고 바닥 합판에 페인트 칠 작업 진행.
  • 다음날 작업 시간, 작업 인력 공지.

    자기 전에 싸이 클럽에 도와주셔서 고맙다는 글을 남기고 자겠습니다.

전 내일 11시에 올거구요, 찬동이는 2시부터 옵니다.

내일 확실하게 도우러 오는 (의사를 밝힌) 인원은,

이종우(11시부터.) 임현진, 김정은, 박원정(언제 올지는 모름)

오늘 도우러 오신 분들 감사!

1월 8일 (D-3)


  • 11시 도착은 개뿔. 11시반에 도착…
  • 합판 벽들을 각각 연결.
  • 도와주러 온 사람들과 함께 동방에서 소파 및 챙기지 못한 공구, 남은 각재들을 가지고 옮.
  • 연결한 벽들을 무대 위로 옮긴 후, 연출님으로 부터 구도 확정 받음.(벽들 위치를 따로 기록함.)
  • 합판 벽들과 아시바를 피스-케이블 타이로 고정.
  • 합판 벽들에 지지대 설치.
  • 회전 벽에 무늬 새김.
  • 찬동이가 회전 벽 완성.
  • 대도구들에 페인트 칠 함.
  • 책장 대신 세자매 때 사용한 의자를 검은색 페인트로 칠하여 사용함.

1월 9일 (D-2)

  • 종우의 지휘로, 마스킹 테잎으로 표시한 곳들 위에 양면 테이프를 붙인 후, 바닥 합판을 순서대로 붙임.
  • 극장 청소.
  • 객석 내림.
  • 저녁에 시간에 잠시 들러서 작업 경과 확인.

1월 10일 (D-1)


  • 평일에 작업 참여가 불가능하여, 무대 제작을 대신 해줄 사람 섭외.
  • 작업시간 공지.
  • 저녁 시간에 잠시 들러서 작업 경과 확인.
  • 찬동이가 회전 벽 축 완성 시킴.

내일 3시 리허설 끝나고, 검은천 설치하는 작업합시다.

작업 지휘는 박세준군이 합니다.(종우는 바빠서 못온대요ㅠㅠ)

1월 13일

  • 막공 관극.
  • 무대 해체.
  • 뒤풀이 참여.


1월 17일


  • 무대비 정산.


여명아 맞는지 봐주렴.

너가나한테준돈: 200,000원 -목재비: 154,000원 -테이프값: 42,000원 +무대스탭기획비: 50,000원

=내가 너한테 5만 4천원이랑, 목재 영수증 건네 주면 됨.

또, 일요일에 찬동이가 피스, 케이블타이를 좀 샀음. 아직 연락이 안되고 있는데 얼마 들었는지 알아보고, 연락할게. 종이테이프 3천원 피스2500원입니다 밥사주세요.ㅋㅋㅋ

=일지의 끝=



더 자세하게 적으려다가... 여력이 안되네요ㅠ



대충 전달하고 싶은 바를 정리하자면,

0) 찬동이가 짱임.

1) '무대'라는 스텝은 여느 다른 스텝들과 마찬가지로 해야하는 일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실제로 아트에서는 제작은 다수의 도우러 온 총연극회 연우분들이 하였고, 디자인은 같은 무대 스텝인 찬동이가 상당수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필요한 재료 구매는 공연팀 배우들이 진행하였고, 저는 예산 책정과 작업 일정 공지, 작업 인력 섭외를 진행하였습니다.

공연을 할 때에, 어느 업무까지를 본인이 해야 할지를 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느 것을 잘하는 지, 이번 공연에서 어떤 것을 하고 싶은 지에 대한 파악도 중요합니다. ㅎㅎ



2) 소통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어떤 업무를 어디까지 진행했는 지에 대한 보고를 하면, 어느 부분을 놓치고 있는 지에 대한 코멘트를 받음으로써 일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텝의 꾸준한 모습은 공연팀 전반에 열심히 하자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습니다.



3) 날짜별로 스텝이 해야할 일들이 크게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대본 탐색(연습 초반)-> 연출과 디자인 상의(연습 중반)-> 구매(무대 작업 전 일주일)-> 제작(두레문예관 방식으로 토요일, 일요일)-> 보수(월요일~공연 직전)-> 무대 해체(막공 끝)-> 정산 및 정리(그 이후.)



4) 본인이 이번 공연에서 제대로 수행 못한 작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아리방 청소 불참, 각목 부족을 이유로 대도구 책장 제작 안함, 무대 전면 및 제작 과정 사진 남기기 실패, 중간중간 치밀하지 못한 인력 활용, 무대 제작날 일정표 작성 못함, 영준이에게 질럿이라고 함 등등.



기억해보면,

아트 팀이라 가능했던건, 확실히 출연진들의 동아리 활동 연차가 ㅎㄷㄷ하기에 도우러 온 연우분들이 많았음ㅎㅎ

그리고, 배우가 기획을 담당하고(여명), 출연진들의 짬밥이 ㅎㄷㄷ하기에 소통이 쉽고, 코멘트의 질이 좋았음 ㅋㅋ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다시 한번 공연을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