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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전

last modified: 2016-11-11 09:53:55 Contributors

기본 정보


조명이 꺼진 상태, 혹은 조명을 끄는 행위. 무대가 크게 바뀌거나 등장인물이 대거 등퇴장 해야 하는 경우, 혹은 기타 연극적인 표현을 위해 사용한다.

트리비아


무대의 조명은 매우 강하다. 그리고 공연장은 먹방[1]이다. 불시에 암전이 이루어지면 인간의 눈은 사물의 형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순간적인 실명 상태에 빠진다. 이 때, 망막의 간상세포가 아주 서서히 감도를 높여 주위 사물의 명암을 인지하도록 도와주는데, 이것을 암순응 이라고 한다. 사람에 따라 대략 7에서 10분 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 무대에 등장해야 하는 배우의 경우, 암전상태를 10분씩 유지해가며 눈이 순응되기를 기다릴 순 없다. [2]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동원한다.

1. 야광스티커

배우가 서 있게 될 위치와 각종 장애물, 요철, 경사면, 단차가 있는 바닥변의 모서리에 야광스티커를 붙여 표시한다. 스티커는 크기와 모양이 다른 여러개의 조각이 한 장의 쉬트에 담겨 나온다. 자신이 알아보기 쉬운 모양을 골라, 자신이 필요한 곳에 적절히 붙이면 된다.

2. 눈을 감음

자신이 등장해야 하는 장면이라면, 암전 10분 전 부터 한 쪽 눈(또는 두 눈)을 미리 감고 있는다. 분명 효과는 있지만, 귀찮고 병신같아서바보같아서 아마 나 말고는 아무도 안 해 봤을 것이다. 나조차도 함부로 주변에 권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암전상태에서 눈을 뜨면, 놀라우리만치 잘 보인다. 영화볼 때, 상영관에 늦게 들어가는 경우에 이용하면 조금은 덜 병신같은 자세로 능숙히 자리를 찾을 수 있다.

3. 다른 사람을 이용

시력이 매우 안좋은 사람이 안경을 벗었거나, 끼운 렌즈가 빠져버린 경우 붙여놓은 야광별이 잘 안 보일 수 있다. 이 경우 자신과 함께 등장하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인솔해 줄 것을 미리 부탁한다. 자신이 서 있어야 하는 장소의 주변 지형을 파악하는 것 또한 이런 유사시에 능숙하게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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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건축)자연 채광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방
  • [2] 관객들은, 1분이 지나면 술렁일 것이고, 3분이 지나면 두려워할 것이며 5분이 지나면 공황상태에 빠져 탈출을 시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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