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전승에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요정"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페어리이고 다른 하나는 엘프다. 잠깐, 뭔가 이상해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서 위키요정은 위키페어리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페어리라고 할 수 있으며, 하는 짓에 비추어 봤을 때
어떤 더운 여름날에 나오는 요정들은
엘프에 가깝다.
뭐?
부연설명을 하자면, 보통 말하는 페어리는 흔히 생각하는 나비날개 달려서 요술봉 들고 날아다니는 손바닥만한 인간형 생명체를 의미하며, 종족에서 가장 유명한 세계구급 슈퍼스타로는
이분이 계시다.
보자보자 하니까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이분의 성함은
팅커벨
종특으로 날아다닌다는 점이 있다. 위키요정도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이 날아다니는걸로 봐서 동족 맞는 듯.
그리고 엘프는 다행히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키가 작고, 일반인의 눈에 보이지 않으며 장난꾸러기 기질이 다분해 여기저기 사고치고 다니는 우리나라의 도깨비하고 비슷한 생명체를 말한다. 현존하는 요정의 모습중에, 가장 실제에 가깝게 고증된 예는 다음과 같다.
[JPG image (51.61 KB)]
야 이거 내가 안붙였다 진짜로.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키크고 마르고 죄다 미남미녀인 엘프의 이미지는 판타지 소설의 거장인 톨킨의 작품이 그 시초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전엔(당연히
셰익스피어도 포함이다!) 이런 이미지가 정립되지 않았다.
이것으로 우리는 오베론이 미스캐스팅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말은 써놨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
한여름밤의 꿈의 원작을 읽어보면 요정의 숲을 Fairy land 라고 하고 오베론의 경우 The King of
Fighters Fairies라고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영어권에서 페어리와 엘프의 구별이 희박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시각의 근거로, 오베론은
한여름밤의 꿈뿐만 아니라 대륙의 수많은 동화와 전승에도 요정의 왕으로 등장하며, 대륙문화권에서 오베론은 elf의 왕으로 수록되어 있다.
영문 위키백과(http://en.wikipedia.org/wiki/Oberon)에 따르면 프랑스 문화권에서 오베론은 요정의 왕으로,
키가작고 잘생겼다고 한다.
역시 미스캐스팅 쩔어욤
특이한 점은, 오베론의 아내인 The Queen of Fairies의 경우 원래는 이름이
없었다가
셰익스피어가
한여름밤의 꿈에서 '티타니아'라는 이름을 부여한 후, 이게 오히려 대륙으로 흘러들어가 오베론의 아내인 요정 여왕의 이름이 티타니아로 정착되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빈말로라도
티타니아도 아름답다고 하더라라고 해주려고 구글링을 열심히 했지만 티타니아의 외모를 묘사한 구절을 찾기 힘들어 그건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핫썸머의 경우엔 티타니아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이 있지만,
핫썸머에서도 어느정도 묘사되어 있듯이 일반적으로 오베론과 티타니아가 등장하는 전승에서는 오베론은 상당한
호색한으로
전찬호 지못미 대부분의 경우 오베론이 바람피우다 티타니아에게 걸려 작살나는 형식의 스토리가 많다고 한다.
나처럼 드러나지 않아야 진정한 페어리지 ㅋㅋㅋ -- 숨겨진 페어리 2011-12-31
신생요정 다녀갑니다 총총 -- 요정 2020-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