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왜 마린인지 그런거 묻지 맙시다.


1. 개요


飜案, Adaptation 원작의 내용이나 줄거리는 그대로 두고 풍속, 인명, 지명 따위를 시대나 풍토에 맞게 바꾸어 고침

원래는 각색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으나[1], 현재는 주로 현지화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 경우엔 영어로 Localization이라고 한다. 흔히 로컬라이징이라고 하는 것.

2. 내용


좁은 의미의 번안은 말 그대로 단어를 현지어로 고치는 수준을 말한다. 뭐 예를들어 만화 포켓몬스터에서 일본명이 "사토시"인 주인공 캐릭터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한지우로 이름을 고치는 정도. 이 경우엔 문화적인 고려가 최소화되어 들어간다. 즉, 원작에 거의 손을 대지 않은 채로 약간의 수정만을 거쳐 대충 극의 배경이 '''마치 현지인것처럼''보이게 만드는 작업이다.[2] 우리나라 문학의 태동기에 특히 이러한 작품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많이들 아는 "이수일과 심순애"도 일본의 "금색야차(金色夜叉)"라는 작품을 번안한 작품이다.

넓은 의미의 번안은 낮은 수준의 현지화부터, 현지화를 위한 개작까지 넓은 범위를 포함하게 된다. 굳이 등장인물이나 지명, 사물 등의 명칭을 바꾸지 않아도 우리가 보기에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직관적인 이해가 힘든 장면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수준으로 고치거나, 마치 이것이 한국 작품인것 처럼 큰 줄기만을 남겨놓고 작품을 아예 갈아엎는 수준의 번안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밖에 크게 손대지 않는다고 해도 작품의 주제를 변화시키는 등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말하자면 번안은 한국인의 인식에 맞추어 외국에서 쓰여진 극을 각색하는 총체적인 작업을 의미한다. 최근에 사용되는 번안의 의미에 가장 부합하는 말은 "현지화"로, 폭넓은 의역과 단어 수정, 문화적인 특색 수정 등으로 외국 작품을 한국에 맞게 맞추는 일이다. 아무리 잘쓴 작품이라고 해도 보는 관객이 "이런 검열삭제 이게 대체 뭥미?"라고 해버리면 작품의 의미가 크게 퇴색하고, 공연팀만 즐기는 공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3]

물론 대충 하는 번안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아예 외국분위기를 줘 버리면 사람들이 그러려니하고 넘어갈 일을 괜히 손댔다가 플롯이 꼬이고 관객이 멘붕하는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

연출의 취향에 따라 번안의 역할이 달라진다. 이는 작품에 더 치중할 것이냐, 아니면 관객이 받아들이는 의미에 더 치중할 것이냐는 연출에 있어 가장 오래된 떡밥과 크게 연관이 있다.

3. 사례


  • 희곡 아트는 현재 국내에 널리 알려진 번역본 자체가 프랑스 대본을 번안한 것이다.[4] 여기에 2012년 상연작의 경우 더 확실한 번안과 주제의 수정을 위해 몇 장면이 좀더 바뀌었다.

  • 11년 정기공연블랙 코미디의 경우 연출이 번안에 상당히 신경을 쓴 작품이다.

  • 어찌보면 배경이 요정계에서 현실세계로 바뀐 핫썸머도 번안극

추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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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6-11-11 09:53:55